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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바웃타임: 사랑과 인생의 시간들

by 리뷰 또 리뷰 2025.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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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타임 포스터
어바웃타임 포스터

운명을 바꾸는 시간여행

영화 「어바웃타임」은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로맨틱코미디 장르에 녹여, 평범해 보이지만 특별한 인생 이야기를 펼쳐 보이는 작품입니다. 주인공 팀(돔놀 글리슨 분)은 스물한 번째 생일을 맞이한 날, 아버지(빌 나이 분)에게서 놀라운 비밀을 전해 듣습니다. 바로 그 가문 남성들에게만 전수되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처음에는 장난처럼 여겼지만, 곧바로 어두운 옷장이나 좁은 공간에 들어가면 원하는 과거 시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믿기 힘든 힘을 체감하게 됩니다. 팀은 이 신비로운 능력을 이용해 연애와 가족, 그리고 자신의 부족한 순간들을 바꿔 보고자 결심합니다.
영화 속 시간여행은 광활한 스케일의 SF나 과학적 해설이 아니라, 일상의 사소한 순간을 다시금 빛나게 만드는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가령 첫 만남에서 서툴렀던 대화를 재시도하고,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몇 번이고 과거로 돌아가는 모습이 팀의 성격을 은근히 드러내며 소소한 웃음을 유발합니다. “최악의 대화를 마법처럼 없애 버리고, 최고의 대화를 남기는 능력이라니 너무도 부럽다”라는 후기처럼, 관객들은 영화가 제시하는 로맨틱하면서도 현실적인 판타지에 쉽게 공감하게 됩니다.

사랑과 일상의 교차점

이 작품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판타지적 요소가 있음에도 진부한 로맨스 공식만을 따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팀은 사랑을 찾아 헤매는 수줍은 청년으로, 시간여행 능력을 써서 이상적인 만남을 만들려 노력합니다. 그 과정에서 메리(레이첼 맥아담스 분)를 만나게 되고, 여러 시행착오 끝에 로맨틱하면서도 어설픈 연애담을 전개해 나갑니다. 하지만 단순한 ‘사랑 찾기’에 국한되지 않고, 연애 이후의 일상생활까지 비중 있게 다뤄, 사랑이 시작된 뒤에도 해결해야 할 고민과 갈등들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메리를 향한 팀의 호감과 애틋함은, 시간여행 능력을 남용하면서까지 ‘완벽한 순간’을 만들고 싶어 하는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이를테면 데이트 때 튀어나오는 말실수나, 감정 표현의 부족으로 인한 어긋난 타이밍을 고치려고 과거로 반복해서 돌아가 보지만, 때로는 그마저도 계획대로 되지 않는 장면들이 현실적인 웃음을 선사합니다. 관객들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어도 완벽한 사랑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라는 깨달음을 함께 체험하게 됩니다.

가족애가 더 큰 메시지

“어바웃타임”의 가장 감동적인 축은 오히려 로맨스보다 가족 이야기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팀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단순히 유희가 아니라, 가족과 인생을 아끼는 법을 배우기 위한 것이라 조언합니다. 이 과정에서 부자(父子)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애정을 확인하고,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소중함을 공유합니다.
아버지와 팀은 함께 여행을 떠나거나 집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며, 평범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더없이 특별한 추억들을 만들어 갑니다. 특히 부자가 함께 과거로 돌아가 추억을 재현하는 장면은 많은 관객들에게 눈물을 자아냈습니다. “시간여행이 주어진다면, 단순히 사랑을 얻는 것만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을 다시금 만끽하고 싶다”라는 관객 후기가 실감 날 정도로, 영화는 ‘오늘의 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라는 질문을 부드럽게 던집니다.

반복되는 시간, 깊어지는 인생

영화는 ‘시간을 재구성할 수 있다’는 초능력이 갖는 윤리적·정서적 무게도 심도 있게 다룹니다. 실수를 만회하거나 더욱 완벽한 삶의 순간을 만들기 위해 과거로 되돌아가는 행위 자체가, 사실은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기를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팀은 여러 번의 타임슬립을 통해 기대치를 만족시키는 상황들을 만들어 내지만, 점차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 흘러간 과거가 아니라 현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영화 후반부에 이르면 팀이 시간여행 능력을 거의 쓰지 않음에도, 하루하루의 순간을 더욱 소중히 느끼는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우리가 사는 모든 날이 언제나 마지막이 될 수 있다”라는 아버지의 말은,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관객 개개인에게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일상이라는 반복 속에서도 매번 새로운 감동을 찾는 힘, 바로 그것이 이 작품이 전하는 궁극적인 메시지라 볼 수 있습니다.

배우들의 섬세한 열연

돔놀 글리슨은 소심하면서도 따뜻한 팀을 설득력 있게 연기하여, 관객이 쉽게 감정이입을 하도록 만듭니다. 서투른 몸짓과 어색한 미소, 그러나 사랑을 위해 무엇이든 해 보려는 순진함이 팀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합니다. 또한 레이첼 맥아담스는 메리 역할을 통해 사랑스럽고 현실적인 연인상을 보여 주어, 동화 속 판타지이기만 한 이야기를 훨씬 인간적으로 풀어냅니다.
아버지 역을 맡은 빌 나이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는 자유로운 영혼과 유머 감각을 지닌 아버지로, 팀에게 삶의 지혜를 전달하면서도 가벼운 농담을 잃지 않습니다. 부자가 함께 고집스럽고도 따뜻한 유대감을 쌓아 가는 모습은, 로맨스가 아닌 ‘부자의 이야기’를 더 선명히 남겨 놓았습니다. 관객들은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누구든 부모님 혹은 가족을 한번 더 안아 주고 싶어진다”라는 반응을 보이곤 했습니다.

잔잔한 웃음과 영국적 유머

영국 배경에서 펼쳐지는 이 영화는 로맨틱코미디 특유의 경쾌함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곳곳에 담긴 영국적 유머 감각이 독특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팀의 가족이나 친구들이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는 장면, 파티에서 어색하게 몸을 흔드는 춤동작 등은 관객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줍니다. 또 세트나 의상, 악센트 등에서 뿜어 나오는 영국 특유의 분위기가 작품 전체를 한결 멋스럽게 감싸 줍니다.
그러나 억지스러운 ‘대사 유머’보다는, 캐릭터가 처한 상황이나 그들의 사소한 제스처로부터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웃음이 대부분이라 과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수다를 떨거나 식사 자리를 갖는 장면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은,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삶을 같이 즐기는 공동체’의 가치를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명장면을 돋보이게 하는 사운드트랙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살려 주는 요소 중 하나는 감미로운 OST입니다. 다양하게 쓰인 배경 음악들은 로맨스와 가족애, 그리고 인생의 황홀함을 표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특히 팀과 메리가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 가는 시점이나, 부자 간의 특별한 기억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흐르는 잔잔한 멜로디는 관객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자극합니다.
관객들은 영화 사이트와 블로그 댓글을 통해 “음악 덕분에 끝나고도 한참 동안 여운이 남았다”라는 반응을 자주 보였습니다. 이처럼 적절히 배치된 곡들이 이야기의 흐름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마음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습니다. “어바웃타임” 하면 떠오르는 명장면과 함께 음악이 꼬리표처럼 따라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쉬운 점과 비판

물론 이 영화에도 비판점은 존재합니다. 시간여행 설정을 다소 편의적으로 활용해, 논리적 모순이나 연속성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팀이 특정 시점을 고치기 위해 과거로 갔다 왔는데, 또 다른 인물이나 사건에 예상치 못한 여파가 미치는 부분이 간략히 처리되거나 아예 언급되지 않는 사례가 있습니다.
일부 관객들은 이러한 점을 두고 “시간여행을 너무 로맨틱하게 미화했다”거나 “더 깊이 파고들면 허점이 보인다”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감독 리처드 커티스가 시간을 복잡한 퍼즐이 아닌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도구’로 쓰려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야기를 이끌기 위한 장치로서의 시간여행이었음을 인정하는 시각도 많습니다.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영화

“어바웃타임”이 개봉한 후 많은 리뷰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것은, 이 작품이 일상의 순간들을 재발견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대규모 사건이나 스펙터클한 특수효과 없이도, 작은 선택과 사소한 장면들이 얼마나 값지고 아름다운지를 일깨워 준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룹니다.
특히 결말 부분에서, 팀이 어느새 시간을 되돌리지 않고도 현재를 충만하게 누리는 태도를 보여 주면서, 자연스럽게 “지금 이 순간을 진심으로 살아가야 한다”라는 주제를 마무리합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관객들은 스스로의 인생에 남은 소중한 날들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관객들의 공감과 장기적 사랑

개봉 이후 시간이 꽤 흐른 지금까지도, “어바웃타임”은 꾸준히 회자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로맨스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도 가족 서사에 매료되어 작품을 즐겼고, 감정이 격해지는 장면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깊은 울림을 주었다는 평이 이어집니다. SNS나 영화 사이트 댓글을 보면, “너무 울어 버려서 손수건이 모자랐다”는 후기가 있는가 하면, “잔잔하게 눈물을 흘렸지만 오래 기억에 남았다”는 의견도 공존합니다.
결국 “어바웃타임”은 과도한 드라마틱 연출 없이도 누구나 가진 일상과 가족, 사랑을 조화롭게 묶어 내며, 그 안에 시간여행이란 판타지를 얹어 독특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몇 번을 다시 봐도 그때마다 다른 장면이 새롭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는 힐링 무비로 자리매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무리: 오늘을 빛나게 하는 방법

영화 “어바웃타임”은 엄청난 사건이나 충격적 반전을 내세우지 않고도, 우리 삶의 소박한 부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보여 줍니다.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가 자칫 무겁거나 복잡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가볍고 따뜻하게 풀어내어, 영화를 다 본 뒤에도 일상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고자 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킵니다.
결국 팀과 메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소중한 추억, 그리고 아버지와의 가슴 뭉클한 교감은 관객들에게 “지금 이 순간도 언제든 돌이켜보고 싶을 만큼 소중하다”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스스로 평범하다고 여겨 왔던 인생이 사실은 기적의 연속임을 깨닫게 해 주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어바웃타임”은 단순히 로맨틱코미디 이상의 깊은 울림과 가치를 가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을 조금 더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이 영화를 다시 찾아 보는 일은 인생이라는 긴 시간여행에 작지만 큰 변화를 가져다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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