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평론가들의 엇갈린 평가
2024년 개봉한 <스턴트맨>은 1980년대 동명 TV 시리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액션 코미디입니다. 로튼 토마토에서 83%의 신선도 지수를 기록하며 대체로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메타크리틱에서는 100점 만점에 68점으로 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더 할리우드 리포터》는 "스턴트 연기의 예술성을 찬란하게 조명하지만, 억지스러운 로맨스 서사가 흐름을 끊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엠파이어》 매거진은 "액션과 유머의 균형을 찾은 드문 오락작"이라며 데이비드 리치 감독의 연출력을 높이 샀습니다.
유튜브 영화 평론가 'FilmSpeak'는 실사 스턴트의 임팩트를 강조하며 "CGI에 익숙해진 관객에게 생생한 타격감을 선사한다"고 호평했습니다. 그러나 레딧 커뮤니티에서는 'r/movies' 게시판을 중심으로 "주인공의 동기 부여가 약하고, 악당 캐릭터의 유치한 계획이 몰입을 깼다"는 비판이 다수 등장했습니다.
데이비드 리치 감독의 시각적 시그니처
《존윅》 시리즈로 주목받은 리치 감독은 이 작품에서 12대 차량 추돌 장면을 단일 숏으로 연출하는 등 기술적 도전을 과시했습니다. 영화 내내 등장하는 거울을 이용한 프레임 구성은 《스내치》 시절부터 이어져 온 그의 트레이드마크를 계승했습니다. 특히 주인공 콜트(라이언 고슬링)가 헬기 프로펠러에 매달린 채 건물을 오르는 장면은 2024년 최고의 액션 시퀀스로 IMDb 게시판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다만 《가디언즈》 리뷰에서는 "카메라 워크가 지나치게 과시적이라 스토리보다 기교에 집중하게 만든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배우 에밀리 블런트의 인터뷰(콜라이더 매거진)에 따르면, 리치 감독은 주요 장면 촬영 전 항상 스턴트 팀과 3시간 이상의 리허설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집요함 덕분에 실제 스턴트 사용 비율이 78%에 달한다는 SFX 팀의 공개 자료가 영화의 현실감을 증명했습니다.
라이언 고슬링과 에밀리 블런트의 화학적 반응
바비핑크에서 막 퇴장한 고슬링은 이번 작품에서 신체 코미디와 진지한 드라마를 오가는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버라이어티》는 "그가 차분한 눈빛으로 전달하는 내면 연기가 액션보다 더 강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트랙터 운전 중 즉흥 댄스를 선보인 장면은 유튜브 조회수 520만 회를 돌파하며 밈 문화에 편입되었습니다.
블런트의 경우 《오펜하이머》의 강렬한 이미지를 벗고 코믹한 프로듀서 역을 소화했습니다. 그러나 《인디와이어》는 "두 배우의 러브라인에 감정 이입하기 어려운 대본 구조"를 최대 약점으로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영화 중반부 그레이엄(블런트)이 콜트를 구하기 위해 갑자기 총기를 집어드는 장면은 로튼 토마토 베타 크리틱 평론가 43%가 '설득력 부족' 표절을 했습니다.
스턴트 문화에 대한 오마주와 산업적 함의
본 작품은 엔딩 크레딧에 1,543명의 스턴트 팀 이름을 스크롤로 표기하며 헐리우드 무명 기술자들에 대한 경의를 표했습니다. 미국 스턴트 협회(SAG-AFTRA)는 공식 성명을 통해 "영화가 오스카 스턴트 부문 신설 운동에 탄력을 줄 것"이라며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실제로 개봉 직후 #StandWithStunts 해시태그가 트위터에서 18만 회 이상 사용되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다만 《더 랩》의 전문가 패널 토론에서는 "스턴트 매니아층을 위한 팬서비스에만 집중한 나머지 일반 관객의 접근성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습니다. 영화 내내 등장하는 1980년대 TV 시리즈 오프닝 패러디 장면들은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낯설 수 있다는 것이 BBC Culture의 분석입니다.
기술적 완성도 대 서사적 흠결
IMDb 기술 평가 항목에서 촬영(9.1/10), 음향(8.9/10), 편집(8.7/10) 점수가 각각 최고점을 기록한 반면, 각본 점수는 6.4점에 그쳤습니다. 이는 영화가 127분 런타임 동안 32개의 주요 액션 장면을 집어넣으면서 발생한 서사 불균형에서 기인합니다. 《콜라이더》의 스크린릿 분석에 따르면, 대본 초고에는 있던 '콜트의 전쟁 트라우마' 에피소드가 최종 편집에서 삭제되면서 캐릭터 깊이가 약화되었습니다.
4DX 상영관에서의 체험은 호평이 자자했습니다. 유튜버 'MovieBooth'는 "의자 진동과 물 효과가 스턴트의 물리적 충격을 3배로 증폭시킨다"며 추천했지만, 스토리 자체에 대한 언급은 의도적으로 회피했습니다. 반대로 영화 철학을 다루는 팟캐스트 'The Take'는 "눈은 즐겁지만 마음은 공허한 여운"이라며 장르 영화의 고질적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결론: 장르 애호가를 위한 선택적 명작
<스턴트맨>는 헐리우드 액션 영화의 기술적 진화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과서입니다. 그러나 캐릭터 개발과 서사 구조에서 보여준 태도는 1980년대 B급 영화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스턴트 매니아라면 IMAX 스크린으로 3번 이상 관람할 가치가 있지만, 깊이 있는 스토리를 기대하는 관객에게는 실망감을 남길 수 있습니다. 영화 종료 후 흘러나온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의 OST '기억 속의 낙하'가 모든 장단점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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